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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의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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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한국 증시의 특징에 대해 가볍게 살펴보고자 한다. 대략적으로 대외적 측면(흔히들 지질학적 측면이라고 한다.)에 대해 살펴볼 예정이다.

 

첫째, 북한

이에 대해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분석가)들은 주로 '지정학적 리스크'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하지만 본인은 북한을 표현하는 데에 굳이 리스크라는 한 단어로 표현하고 싶진 않다. 북한 때문에 주가가 상승하는 기업도 있고 하락하는 기업도 있기 때문이다. 먼저 북한을 이해하기 전에 앞서 우리나라의 정치판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고 있다면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뉴스를 조금만 봐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지만 우리나라는 좌우 진영 간 대립이 아주 극심하다. 흔히들 보면 좌파와 우파 조차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참에 확실히 알고 넘어가자.

말그대로 좌파의 '좌'를 '왼 좌(左)'로 이해하고, 우파의 '우'를 '오른쪽 우(右)'로 이해해보자. 우리나라를 기준으로 왼쪽에는 어느 나라가 있고 오른쪽에는 어느 나라가 있는가? 서해를 따라 쭉~ 가다보면 중국이 나오고, 동해를 따라 쭉~ 가다보면 미국이 나온다. (물론 일본이 먼저긴 하지만 그건 논외로 하자.) 그렇다면 중국의 정치 체제와 미국의 정치 체제에 대해서는 어렵지 않게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중국은 공산주의, 미국은 자유주의이다. 이게 바로 좌파와 우파 각각이 추구하는 정치 및 경제 체제를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이다. (자세히 들어가자면 상당히 복잡해지지만, 간단하게 이 정도만 알아도 문제는 없다.)

이제 좌우의 구분이 어느 정도 된다면, 현재 국가가 지향하는 정책적 방향이 좌와 우 중 어느 방향인지도 알 것이다. 실례로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기울이던 때에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전세계 증시가 하락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미국은 하락하지 않았다.) 지수와 무관하게 움직인 테마 또는 종목 중 가장 크게 상승한 테마는 남북 경협 테마였다.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북한과의 관계가 좋지 않을 때에는, 특히 허구헌날 미사일을 쏴댈 때에는 방산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폭등하기도 했었다. (물론 관계가 개선되는 와중에도 북한은 미사일을 쏘기도 했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미사일을 쏘든 말든 별 감흥도 없다. 증시만 반응할 뿐)

이렇듯, 북한이라는 존재에 대한 가치관은 모두 다를지언정 북한이 한국 증시에 미치는 모든 영향에 대해 부정적으로만 바라볼 필요도 없다. 그냥 흘러가는 대로, 분위기가 좋으면 좋은대로, 분위기가 안 좋으면 안 좋은 대로 대응하면 된다.

 

둘째, 미국

우리나라가 미국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실제로 증시의 경우, '미국이 재채기를 하면 한국은 감기 걸린다.'는 설이 있을 정도니 말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도대체 미국으로부터 어떤 영향을 받는가?

이건 별달리 기술할 것도 없다. 미국 증시가 하락하면 한국 증시는 무조건 하락한다. 하지만 미국 증시가 상승한다고 해도 한국 증시가 상승한다는 보장은 없다. 그냥 모든 부분에서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하고 넘어가는 게 머리도 편하고 맘도 편하다.

 

셋째, 중국

중국은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신경써야 하는 특정한 경우가 있는데, 바로 미국이 중국을 조지려고 할 때다. 대표적인 예시가 미중 무역전쟁이며, 이는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협상이 이루어지지 않고 질질 끌수록 한국은 중국에 대해 둔감해졌고 그에 따라 영향을 덜 받고 있긴 하지만, 어느 순간 임팩트 있는 사건이 또 터지면 그때는 다시 살펴봐야 한다.

 


참고로, 오해하시는 분이 계실까 말씀드리는데 우리나라는 미국의 영향력을 가장 많이 받는다. 미국 증시가 하락하면 한국 증시도 하락하는 건 분명하다. 하지만 앞서 이야기했듯, 미국 증시가 상승한다고 해서 한국 증시가 상승하는 것은 아니다. 다시 말해, 중국의 증시가 하락한다면 미국 증시가 상승해도 한국 증시는 하락할 수 있다.

하지만 "미국 증시의 상승 + 중국 증시의 하락 = 한국 증시의 하락"이라는 공식을 만들어버리면 안 된다. 미국 증시가 상승하고 중국 증시는 하락할 때, 한국 증시는 어떻게 될 것인지는 그때 그 분위기를 보고 판단하면 된다. 그 때 한국의 스탠스가 친중인지 친미인지만 봐도 어느 쪽으로 흘러가게 될지, 그리고 어느 국가의 자금이 몰리고 빠지게 될지도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

 

주식 시장엔 이렇다 할 공식은 결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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