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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검색식 판매에 대한 사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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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개인정보가 유출되었고 그 개인정보를 어떻게 이용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광고 문자는 쉴새 없이 온다. 특히 주식 투자 리딩이나 자동 매매 프로그램에 관한 광고가 주를 이루고, 본인은 광고 문자를 받는 대로 경찰청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꼬박꼬박 신고를 먹여주고 있다. 어느 정도의 효과가 있었던 것인지 광고 문자가 덜 오기 시작했으나, 이제는 신고 자체가 불가능한 해외 번호로 연락이 오기 시작했고 광고 대상도 점차 주식 투자가 아닌 바카라 등으로 넓어졌다.

사실 전부터 이런 내용에 대해 작성하고 싶었다. 실제로 주식을 주제로 하여 일부 채널에서 방송을 진행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 안에서 조건검색식을 돈받고 파는(당시 약 100만원에 판매하고 있었음) 경우들이 있다. 그때 친구놈 하나가 그걸 보더니 이거 조건검색식이 괜찮아 보이는데 사도 되냐는 이야길 한 적이 있는데, 차라리 내 조건검색식을 십만원에 팔테니 내 거를 사라고 했다. 물론 그 친구는 내 것도 사지 않았고, 그 사람 것도 사지 않았다. 사실 조건검색식을 만드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리고 조건검색식이 무슨 대단한 기능을 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는데, 그 역시도 사실이 아니다. 조건검색식은 해당 '조건에 맞는 종목을 찾아내주는 기능'을 할 뿐이지, '사기만 하면 수익이 나는 조건이 갖춰진 종목을 찾아내는 기능'을 수행하지 않는다.
다른 게시글에서도 한 번 이야기했던 내용인데, 수익이 나는 종목에서 수익을 내는 사람이 있고 수익을 내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즉, 같은 종목을 보더라도 수익을 낼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 있고 그 능력이 없는 사람이 있는 것이다. 반대로, 수익이 나기 힘든 종목에서 수익을 내는 사람이 있고 내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종목 선정의 중요성은 백번 반복해서 강조해도 지나치다고 생각하지 않는 부분이지만, 사실 매매를 조금만이라도 했던 사람이라면 어쩔 수 없이 다들 보는 종목을 보게 되고 그 종목을 봐야 된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엉뚱한 곳에서 혼자 놀지 말자. 주식은 제로섬 게임이다. 주식이 제로섬 게임이라는 것은 알고 있으면서도 다들 보는 종목을 봐야하는 이유를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누군간 잃어야 누군가가 버는 곳인데, 잃는 사람이 없으면 버는 사람도 없다. 다들 보는 종목에서는 잃는 사람이 많고, 버는 사람도 많다. 반대로 누구도 쳐다보지 않는 종목에서는 잃는 사람이 적고, 버는 사람도 적다. 

따라서 조건검색식을 얼마에 파는지 그리고 어떤 종목을 찾아주는지를 살펴보기 이전에, 누구나 다 쳐다보고 있는 종목은 무슨 종목인지에 대해 고민해보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한다. 거래 전략을 지니고 있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거래 전략에 종목을 맞추려 해선 안 된다. 종목별로 전략을 세워서 거래하는 것이 옳은 방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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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01 추가내용

리딩방과 관련된 뉴스가 발생했다. 자문사에서는 리딩비를 편취했다고 하고, 거래소는 주식리딩방 피해를 막기 위해 웹툰으로 예방하는 사업을 시행했다. 그리고 맨 아래의 뉴스에서는 절정을 찍고 있다. "시니어 노리는 코인 사기". 시니어는 간단하게 말하면 퇴직자라고 보면 된다. 왜 퇴직자를 노릴까? 단순하다. 퇴직자에게는 퇴직금이 있다.

혹시라도 주변에 리딩을 받을 생각을 하고 있다거나 고려 중인 사람이 있다면 이 뉴스를 알려주도록 하자. 퇴직금은 세법 내에서도 일생에 걸쳐 형성된 자산이 일시에 실현된다는 특징으로 인해 동일한 세율을 적용할 경우 높은 세액이 산출되므로 그대로 부과하지 않고, 최대한 많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람들이 그렇게 내기 싫어하는 세금, 그 세금을 다루는 세법에서조차 퇴직금을 소중히 여기고 있는데 몇몇 악덕 업자는 그 돈을 노리고 접근한다. 과연 내가 사기를 당해도 다시 받아낼 수 있을까? 내가 받아낼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고 거기에 들이게 될 최소 몇 년의 시간을 생각해보면 쉽사리 접근하지 않을 수 있다. 그리고, 사기가 왜 사기겠는가? 돈을 돌려주지 않을 수 있는 법적 테두리 안에서 이루어지니 사기 아니겠는가? 사기쳤는데 돈을 돌려줘야 하는 법이 있다면 사기를 뭐하러 치겠는가? 사기를 친 사람들은 돈을 돌려주지 않을 합리적 근거가 있기 때문에 친다.

사기는 모르고 당하는가? 다 알고 당한다. 찝찝하면서도 그냥 하다가 당한다. 나는 아니겠지 하다가 당한다. 그게 사기다. 나이를 못해도 스무개 이상 드신 분들이라면 알 것이다. 내 돈을 누가 벌어다주진 않는다. 내가 벌어야지. 내 돈 내가 벌었으면 내 돈 지키는 것도 내가 해야 할 일이다. 

물론 정말 진심으로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공유하고 강의를 만들어 그 강의를 판매하기 위한 목적으로 리딩방을 운영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그마저도 본인의 강의를 판매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생각을 하는 순간, 그 리딩 역시 하나의 목적을 가진 수단일 뿐이다. 나는 주변인들에게 항상 이런 이야길 하곤 한다. "잘 되면 니 덕, 잘못 되면 니 탓"

 

[단독] 65만 구독자 보유한 자문사, 리딩비 편취‧주가 조작 혐의로 집단 고소 당해

 

biz.chosun.com

 

'주식리딩방 피해, 웹툰으로 예방'…거래소, 웹툰 제작·배포

사실 앞에 겸손한 민영 종합 뉴스통신사 뉴스1

www.news1.kr

 

시니어 노리는 코인 사기…‘이것’만 하면 피할 수 있다

▲시니어들이 암호화폐 사기의 표적이 되고 있다.자영업자인 50대 A씨는 넉넉하지 않은 살림에 더 많은 돈을 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터넷에서

bravo.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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