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후기] 2025년 ② 대방역 신길 성애병원 건강검진 후기
지난 편에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공하는 자료를 활용하여 건강검진을 진행할 병원을 선정했다 ! 혹시 병원 선정 과정을 보지 못하신 분들이라면 아래의 링크를 클릭하여 지난 게시글 확인 !
[건강검진 후기] 2025년 ① 검진기관 선정 및 검사 항목 결정
건강검진 전 준비사항
건강검진 전 준비사항은 위내시경과 대장내시경을 제외하면 딱히 준비해야 할 사항은 없음. 건강검진 2~3일전부터는 음주 및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1️⃣ 익일 검진이 오전인 경우에는 전날 7시까지 저녁을 가볍게 먹고 9시 이후부터는 금식, 2️⃣ 익일 검진이 오후인 경우에는 밤 12시 이후부터는 금식임. 금식 기간 중에는 ❌ 물, 껌, 사탕, 담배 ❌ 등 입으로 들어가는 모든 건 절대 금한다고 함. 위 내시경은 기본적인 건강검진 전 준비사항과 동일하게 전날 저녁 8시 ~ 9시 이후에만 금식하면 됨.
애연가로서 지난 번 건강검진 때는 나도 건강검진 시작 전을 제외하고는 금식 기간 중에는 흡연을 하지 않았음. 근데 이번에는 대장내시경 때문에 대장 정결제를 먹게 되었고, 새벽에도 일어나서 정결제를 복용해야 했기 때문에 흡연을 하게 됨 ㅠㅠ 근데, 담배도 안 피우고 가는 게 맞긴 함. (나도 알고 있음)
대망의 대장 내시경 준비: 3일 전부터 식단 및 대장 정결
내가 먹은 대장 정결제는 한국팜비오에서 나온 하프렙산이었음. 대장내시경 전까지 총 2세트를 복용해야 하는데, 1세트 복용 방법은 아래와 같으며 1세트는 대장 내시경 전 날 오후 7시에, 나머지 1세트는 대장 내시경 당일 새벽 4시에 복용해야 했음. 하프렙산이 들어 있는 박스 껍데기를 보니 ❗ 복용 후 1시간이 지나면 본격적인 배변활동이 시작 ❗ 된다고 함.
- 가스 제거제 복용
- (1회차) 대장정결제 A제 + B제 + 물 500ml를 30분 간 복용
- (2회차) 대장정결제 A제 + B제 + 물 500ml를 30분 간 복용
- 물 500ml 복용
(참고) 직접 대장 정결제를 마셔 본 결과, 30분을 정해놓고 그 안에 이 양을 다 먹겠다는 생각 보다는 마셔야 하는 500ml를 30분에 걸쳐서 꾸준하게 나눠 마시겠다고 생각하고 마시는 게 좋음. 내 경험 상 30분보다 조금이라도 빨리 마시게 된 경우에는 메스꺼움이 바로 올라오고 어지러운 등 되게 불쾌한 느낌이 들었음. ✅ 조금씩 조금씩 홀짝 홀짝 균등하게 차근차근 마시는 게 좋을 듯. 그리고 다른 거 하면서 마시다 보면 타이밍을 놓치게 되는데, 다른 거 하면서 먹어도 되니까 시간 잘 봐가면서 홀짝홀짝 꾸준히 마셔야 함
(🕖 전날 저녁 7시: 1세트 복용 후기) 가스 제거제를 복용한 후 1회차를 먹던 중, 먹기 시작한지 1️⃣ 10분이 경과하자 트름이 막 나오기 시작함. 아마도 가스 제거제의 영향으로 보임. 하프렙산의 맛은 포카리스웨트랑 비슷한 맛이고, 향은 트레비 레몬향이었음. 근데 이 맛이랑 향과 무관하게 느껴지는 먹기 역한 느낌이 나는데 (커피나 와인으로 표현하자면 바디감이 아주 훌륭하다 못해 넘침 ;) 이것 때문에 먹기가 좀 힘들었음. 입 주변이 좀 찝찝한 것 같아서 입술을 혀로 슥 훑으면 느껴지는 향이 있는데, 어우 쫌 역하다기 보다는 되게 기분 나쁨. 2️⃣ 20분이 경과하자 트름이 좀 나오긴 했는데 역시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 했던가, 대장 정결제가 먹을 만 한 것 같으면서도 먹기 역한 느낌이 같이 들기 시작함. 그리고 배가 살살 아파오기 시작했음. 3️⃣ 30분이 경과한 시점, 1회차 종료 후 2회차를 먹기 시작하니 배에서 꾸륵 꾸륵대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고 6️⃣ 1시간 경과 후부터는 머리쪽에 피가 잘 안 통하는 느낌이 들면서 🤢 약간의 어지러움과 메스꺼움이 함께 들기 시작했음. 윗배 쪽에 통증이 살짝 생기긴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이 사라졌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정도로 아프다는 느낌은 없었음. 마지막 네 번째 단계는 물 500ml가 아닌 포카리스웨트를 500ml 복용하려고 포카리를 한 모금 마셨는데, 내가 아는 포카리 맛이 안 남. 포카리에서 쓴 맛이 나길래 바로 버리고 물을 마시기 시작했음. 그나마 물은 물 맛이 나긴 함. 7️⃣ 복용 완료한 시점으로부터 40분 경과 후(실질적으로는 1시간 40분 경과)부터 아랫배가 살살 아파오더니 설사하는 느낌이 나기 시작했는데, 이때부터 나는 화장실에 계속 앉아있었음. 화장실을 계속 가는 게 끝난 시간을 보니 10시 30분. 7시 16분부터 먹기 시작했고 8시 16분에 복용 완료했으며 8시 50분부터 화장실을 계속해서 들락날락했으며 총 5회 다녀옴. 마지막 타임은 좀 덜 다녔던 걸 감안하면 대충 한 시간 동안은 화장실을 벗어날 수 없다고 보아야 할 듯. 이제 다 됐나 싶어서 일어서려고 하면 다시 또 신호가 와서 앉게 됨 (❗❗ 나는 대장 내시경 전 날, 오전 10시 쯤 우유와 카스테라를 먹고 오후 4시 쯤 밥 반공기에 간장을 비벼서 먹고 카스테라를 하나 더 먹었음 ❗❗ 애초에 먹은 식사량이 너무 적었어서 화장실 가는 게 그렇게 힘들진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웬걸, 개힘들었음)
(🕓 당일 새벽 4시: 2세트 복용 후기) 새벽에 일어나서 대장 정결제를 먹는데, 1회차는 전날 자기 전에 만들어서 냉장고에 넣어놨었기 때문에 시원하게 해서 마셨음. (💬 미리 만들어 놓는 것도 괜찮은 듯 ?) 근데 시원하게 해서 마셔서 그런진 모르겠지만 1세트 복용 시와 달리 ❗ 짠 맛이 많이 느껴졌고, 전엔 느껴졌던 포카리스웨트 맛과 레몬 향은 있긴 했지만 뭔가 맛이 좀 달랐으며 😨 조금 더 먹기 버거워짐. 그래서 꾸역꾸역 마셨음. 근데 깨자마자 정신이 없는 상태다 보니 가스 제거제를 깜빡하고 대장 정결제를 먼저 조금 마셨는데, 가스 제거제를 탓인가 싶어서 가스 제거제를 먹고 나서 다시 정결제를 마셨는데 똑같이 짜고 1세트 복용 시보다 더 역겨웠음. (아니 진짜 우리나라 의료 기술이 이것 밖에 안 됨 ? 쓰다보니 어이없네) 복용 방법이나 과정은 1세트 복용 시와 동일하고, 5시 5분에 복용을 마치고 나서 5시 50분 즈음부터 화장실 시작. 😖 나갈 준비를 하고 나가야 하는데 일어설 수가 없었음. ✅ 가장 힘들었던 건 집에서 나와서 병원 도착하기까지의 시간이 가장 마음이 불편하고 힘들었음. 대중교통을 타고 병원을 가야 해서 ❗ 중간에 화장실이 없다 ❗ 는 걸 알기 때문에 진짜 고역이었음.
본격, 신길 성애병원 건강검진 후기
일단 나는 차를 가져갈 건 아니지만 수면제를 활용한 위 내시경과 수면 내시경이 있었으므로 보호자가 필요했는데, `여자친구`가 누구보다 먼저 함께 동행을 하겠다고 자원해줬고, 다행히도 👍 나는 마음 놓고 편하게 다녀올 수 있게 되었다. (🙏 연차까지 써가면서 새벽부터 함께 해 준 노고에 대단히 감사) (📶 핸드폰을 사물함에 넣어가지고 사진이 없음 ㅠㅠ)
병원 인테리어: ★★☆☆☆
처음에 병원에 딱 들어가면 연한 갈색과 하얀색으로 이루어진 인테리어가 반겨줌. 요즘 병원들이 다 인테리어를 새롭게 하면서 밝은 분위기의 병원들이 참 많고 내부 공기도 약품 냄새가 나지 않게 잘 해놓는 편인데, 신길성애병원은 인테리어가 조금 아쉽고 3층에 위치한 건강검진센터에 들어서자 의약품 냄새(=병원 냄새)가 좀 났음. 건강검진 끝난 다음 날까지도 몸에서 의약품 냄새가 좀 났는데, 씻어도 씻어도 냄새가 안 없어져서 좀 그랬음. (몸 안에 의약품이 남아 있어서 나는 냄새인가 ?)
병원의 시설: ★★★☆☆
(의료기기) 이건 사실 나부터 의료 기기에 대한 별다른 지식이 없다보니 주관적·객관적 평가가 절대 불가능한 영역이긴 함. 근데 그래도 MRI나 CT, X-ray, 내시경 등 어지간한 기계들은 다 있었음.
(컴퓨터가 좀) 그리고 병원에 처음 들어가면 기본적인 안내를 받은 후에 문진표를 작성하러 이동하는데, 이동한 곳에서는 컴퓨터로 문진표를 작성하면 되어서 나름 편리하기도 했지만 컴퓨터가 되게 오래된 컴퓨터들이었음. 화면은 큼직큼직하면서도 책상은 앞뒤가 좁다 보니 ❗ 모니터 바로 앞에 눈을 두고 문진표를 작성해야 할 정도였음. ❗ 공간은 여유가 있던데 컴퓨터 책상은 좀 큰 걸 두어 공간을 좀 확보하고 컴퓨터 사용이 어려운 어르신 분들은 수기로 작성하게 한다던가 했으면 좋았을 듯
직원의 친절도와 숙련도: ★★★☆☆
(불만 사항) 어느 병원을 가나 그렇겠지만, 조금은 불친절한 직원들이 있기 마련임. 나 역시도 일부 직원(💬 10명 중 2명 정도 ? 적고 보니 생각보다 높은 비율인 것 같기도 함)으로부터 다소 불친절한 안내와 대응을 받긴 했으나 크게 불쾌한 정도는 아니었기에 아무 소리 안 했음. 예민하신 분들은 좀 기분나빠할 수 있는 정도 ? (내가 예민하긴 함)
(숙련도라면) 대장 내시경을 위해 카테터를 꽂는 과정에 바늘을 잘못 꽂아가지고 오른쪽 손등의 혈관이 터졌고 그래서 왼쪽 손등에다가 다시 꽂았음. (💬 진짜 개 ~ 아팠음)
(그럼에도) 대부분의 직원들은 친절하게 잘 응대해주셨고, 이름도 크게 불러주셔서 딴 짓하다가도 댓바람에 듣고 갈 수 있었음. 안내같은 것들도 친절하게 잘 해주시고 어느 단계가 끝나면 어떤 거 하러 갈 거고 몇 번으로 이동하시라고 안내해주심.
의사들의 숙련도: ★★★★★
의사들의 숙련도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점이라고 할 만한 건 딱히 없음. 그나마 판단할 수 있는 건 초음파와 대장 내시경 뿐인데, 다른 초음파들은 알아서 잘 봐주셨지만 ✅ 심장 초음파는 검사하기가 조금 힘들었음. 나중에 보니 내가 체격이 말라서 (대장 내시경한다고 장을 비우면서 살이 더 빠짐 ㅋㅋ) 심장을 보려면 갈비뼈 사이로 봐야 하는데, 갈비뼈를 초음파 검사기로 막 문대니까 뼈가 너무 아팠음. 근데 이건 사람마다 다를 수 있는 부분이고, 살집이 좀 있는 분들은 오히려 수월하게 검사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의사의 숙련도와는 무관하다고 봐도 될 듯 ?
다음으로 ✅ 대장 내시경은 물론 수면으로 했다곤 하지만 검사를 했는지조차 느낄 틈이 없을 정도로 끝나고 나서는 아픈 것도 전혀 없고 그랬음. 2024년 말에 위내시경을 했을 때는 내 반응이 좀 격했는지 입이 헐고 그랬어서 좀 되게 불만족스러웠는데, 이번 대장 내시경은 그런 거 없이 잘 끝나서 참 다행이구나 싶었음. (눈 뜨니까 주사기도 잘 빠져있었고, 마취 기운 때문에 조금 몽롱한 것 말고는 아무 문제가 없었음. 👍 대장내시경 만족)
의외로 신기했던 부분
(신기했던 검진 항목: 종양 표지자 검사) 종양 표지자 검사라고 1️⃣ 전립선 특이항원(PSA, 전립선암), 2️⃣ 알파태아단백(AFP, 간암), 3️⃣ 암배아항원(CEA, 폐암, 간암 등), 4️⃣ CA-125(췌장암, 폐암, 대장암 등), 5️⃣ CA19-9(췌장암, 위암, 대장암) 항목에 대해 진행해주는 검사였음. 가족력이 있어서 평소에 진행한 건강검진에서도 암을 제대로 봐주는 게 맞나 싶어서 의아했는데, 이 검사 항목을 통해 여러 가지 부분에 대해 수치화해서 보여주니 신기했음. (CA-125 수치가 4.7 이하가 정상인데 4.94였나 그래서 위험성이 좀 있긴 하지만 검사 상 문제는 없으니 걱정 안 해도 된다고 하셨음. 진짜 운동해야겠다. 😥)
끝으로,
검사 결과는 ✅ 2주 후에 이메일(통보 방식은 컴퓨터에 앉아서 문진표 작성할 때 선택할 수 있음 ! 핸드폰 문자, 이메일, 내원하여 직접 수령 중 택 1)로 보내준다고 했음. 하지만 검사 결과지 도착일은 6월 17일로 👍 실제 소요일은 1주일 정도 소요됐음(건강검진을 진행하는 사람이 많지 않은 시기(6월)라 결과가 금방 나왔을 수도). ❗ 시간이 조금 더 지나고 난 6월 20일에 👍 제대로 된 종합 검진 결과서가 도착했음 ! 자세한 내용은 아래 참조 !
+ 나는 분명 이메일 수령만 선택했던 것 같은데, 간단한 결과는 핸드폰 문자랑 이메일로 오고 자세한 결과는 우편으로 또 옴. 약간 "보내긴 했는데 니가 받았는지는 잘 모르겠으니 그냥 다 보내줄게." 느낌 ?
결과지를 받아본 후기를 적어보자면 다소 ✅ 간략하게 기재되어 있었음. 검사를 진행했던 항목은 되게 많았던 것 같은데, 건강검진 결과지에는 이런 항목들에 대한 데이터(특히 재밌었던 종양 표지자 검사 등)가 빠져 있었으며 다양하게 진행했던 초음파(갑상선, 심장 등) 검사에 관한 결과들도 다 빠져있었음. 물론 건강검진 중 마지막 검사가 끝나고 검진의와 상담 진행할 때 💬 '다른 부분에는 문제가 없고 CA-125 수치가 4.7 이하인데 4.94로 조금 높긴 한데, 이와 관련하여도 검사 상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설명해주긴 했지만, 그래도 난 내 자세한 검사 결과들을 문서로 받아보길 원했음. 아무리 문제가 없어서 검사 결과가 간단하다 한들 신체 검사 시 진행했던 인바디에 대한 정보도 안 보내준다니.. 😥 조금 섭섭함.
이후 건강검진일로부터 2주가 되는 날에 집으로 우편 등기가 하나 도착했는데, 바로 ✅ 종합검진 결과 보고서였다. 그냥 건강검진결과서도 아니고 위에서 얘기했던 상세한 검진 결과가 담긴 책자가 도착했다. 이 안에는 내 검사 결관데 나한테 안 보여준다고 서운해했던 검진 결과들에 대한 정보가 👍 모두 다 포함되어 있었다. 이 책자의 맨 앞 장에는 요약 정보(어떤 부분에 대해 문제가 없고 뭐 어떤 부분에 대해서는 조심하시라는 문구들과 함께)가 있었고, 그 장을 넘겨보면 일반적인 검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혈액 및 신장 검사와 더불어 인바디 정보, 혈액을 통한 암 검사, 갑상선 초음파, 그리고 첨부하진 않았지만 심장 초음파 등에 대해서도 문제가 있는지 여부를 함께 기재하여 보내주었다.
// 소근소근 🔉 근데 어차피 카톡으로 간단한 검진 결과서 보내주시던데 이 종합 결과서도 PDF 파일로도 보내주면 좋지 않을까요 //
아무튼 ! 처음해보는 대장내시경 때문에 일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25년 건강검진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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