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들/일상

LG 그램 액정 수리(교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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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 2022년형 16인치 LG 그램(안티 글레어 패널 기준) 액정 수리 비용 : 305,000원(공임비가 3만원인가 3.5만원인가 그럼..)
  • 노트북 침수 과실 : 당연히 본인
  • 구매한지 얼마 안 된 제품에 대한 A/S 비용 할인 여부 : 없음

 

 


지난 7월 13일부터 폭우 뺨치는 비가 왔는데, 비의 양이야 둘째 치고 나는 노트북을 파우치 안에 넣고 그 파우치를 가방 안에 넣어뒀으며 우산을 쓰고 다녔음을 명확하게 밝힘. 

아래 사진 상에서 보면 7월 13일에 일 강수량이 114.5mm로 엄청나게 많이 왔음. 이번에 서울에 물바다가 생기면서 온갖 지하가 침수됐던 8월의 폭우는 8일부터 9일까지 이틀 간 발생한 폭우였는데, 이 때 일 강수량이 129.6mm와 123.1mm로 평균 126.35mm의 강수랼이 발생했었음. 서울이 물바다가 된 게 126.35mm였으니 114.5mm면 어느 정돈지 대충 감은 오실 것임.

(좌) 7월 13일~15일, (우) 8월 8일~9일

 

 

암튼 한바탕 비가 오고 나서, 15일에 카페에 나와 노트북을 열었는데 액정이 어딘가 한대 쥐어 맞은 것처럼 이상하게 생겨먹은 것임. 마치 내 얼굴을 맞은 것마냥 마음이 애렸음,,,,  (중국발 코로나 이슈로 상하이가 봉쇄되는 바람에 한달 넘게 기다려서 5월에 받았는데, 두 달 만에 이 꼴이 난 것임... 삼성 노트북은 5년을 썼는데도 이런 일이 없었거늘)

당장 뚝배기 교체를 위해 서비스센터를 뒤져보고 있는 내 LG 그램.. 수리가 시급해보인다.

 

 

교체 확인을 위해 인터넷 검색 중, 다짜고짜 서비스 센터로 찾아가면 재고가 없어 제품을 맡기고 이틀 정도를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는 내용을 보곤 LG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당장 수리 가능한 지점을 찾아달라 요청했음.

그건 직접 전화해서 확인해보셔야 된다고 하길래 양평점인가 어디랑 영등포점 두 곳에 전화했으나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한 군데도 전화를 안 받음... 난 피해금액이 적을 뿐 어찌됐든 용어의 개념 상 수재민이었기 때문에 빡돌아서 그냥 일단 영등포점으로 돌진함. 

 

들어가서 한 30분 정도 기다리니 내 순서가 되어 담당자 앞에 가서 문제가 심각한 내 노트북을 꺼내보였음. 근데 웬걸 파우치도 좀 축축한 상태였고 LG 그램 상판에 붙여져 있는 비닐과 LG 그램 사이에도 물이 조금 껴있었음. 

수리 비용을 여쭤보니 30만원이 발생한다 해서 나는 속으로 씨발을 아홉 번은 외쳤음.... 일단 수리는 해야겠지만 내 지갑은 적금이 나간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기 때문에 간절한 마음으로 담당자분께 여쭘.

  • 산지 얼마 안 됐는데 수리할 일이 생겼을 때 뭐.. 할인같은 건 없는지 구질구질하게 여쭘 → "없어요."
  • SSD 교체할 때 났던 하판 흠집, 교체 비용은 얼마나 드는지 여쭘 → "5만원 정도요. 대신 액정이랑 같이 하면 공임비는 없어요."
  • 액정만 교체하면 비용이 얼맙니까. → "30만원이요."
  • 액정 교체 하는 대신 하판 교체는 서비스로 해주실 수 없냐 여쭈려다... → 못 여쭘(상판뗴기가 두껍지 않은 편)

 

비용 듣고 혼자 빡돌아서 노트북 도로 달라고 하고 갖고 센터 밖으로 나옴. (비온 다음 날이라 그런지 하늘이 너무 맑았음)

이전에 공부했던 내용으로 미루어 보아.. 세법이 됐든 뭐가 됐든 간에 여러 가지 법령들에서는 천재지변으로 인한 경우에는 뭐 어찌저찌 좀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데, 왜 그런지 알 것 같았음. 이게 바로 수재민의 심정인가.......?(피해 금액은 30만원임.)

 

사실 비용을 듣고 든 생각은 바로 "이거 말리면 마르지 않을까?" 싶었는데 가만히 서서 하늘을 보니 "이걸 수리 안 하고 집에 갖고 가서 뭐가 됐든 말릴라면 또 이거 말린다고 개고생할 것 같은데..."싶은 생각이 들어서 다시 갖고 들어감.

  • 나 : "하... 수리해주세요."
  • 담 : "맡기시겠어요? 고민하시는 것 같았는데.."
  • 나 : "고쳐 써야지 어쩌겠어요. 이걸 이 꼴로 쓸 수는 없으니까..."
  • 담 : "오늘 당장은 안 되고, 내일 점심 중에 완료될 것 같아요. 되는 대로 바로 연락드릴게요."
  • 나 : "네."

 

그러고 다음 날 2시 즈음에 수리완료 문자를 받고 부리나케 달려감. (구램아 뚝배기는 괜찮니!!!!)

그렇게 305,000원을 결제하고 갖고 나옴.(선결제 시스템은 아니었음.) 자가 수리도 찾아보니 액정 비용만 20만원 정도면 되는 것 같음.. 직접 그램 뜯다가 겉에 케이스도 아작나면 그땐 진짜 큰 일이 날까봐 그냥 맡겼는데... 잘한 것 같기도 하고...

 

그러고 집으로 오는 길에 갑자기 LG 그램은 밀스펙 인증을 받은 제품이라는 게 생각나서 급하게 검색을 해 봄. 밀스펙이라 함은 당연히 방수도 되어야 하는 거 아닌가 싶어서 검색했더니 "염수 분무"에 대한 저항성은 있음.

그니까... 뭐 정확히 얼만큼의 방수성을 갖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비오는 날 [가방 안 + 파우치 안] 조합의 경우에는 방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 정도는 내가 직접 확인했으니 참고하시기 바람. 그냥 분무기로 물을 뿌리는 것 수준의 물에 대해서만 저항성을 갖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듬.(생활 방수 수준...?)

 

 

한줄 요약 : 수재민을 도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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