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들/일상

아이폰 배터리 교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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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 비용 : 85,500원(공식 사이트에서는 79,200원, 대리점마다 상이)
  • 시간 : 30분(인터넷 검색 결과는 40분에서 한시간 정도로 추정됨)
  • 만족 : 4.5/5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약 4년 동안 아무런 탈 없이 꾸준히 함께해 온 아이폰 X. 예전에 아이폰 6+를 시작으로 중간에 갤럭시로 넘어가기도 했지만 돌고 돌아 결국 아이폰 X를 4년째 사용하고 있다. 이렇게 오랜 기간 떨어뜨리기도 했지만 액정이 깨지거나 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었던 큰 원동력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예전에 아이폰 6+를 사용할 적의 기억 때문이다. 당시에는 핸드폰을 하도 떨어뜨리는 바람에 액정이 다섯 번 정도 산산조각 났고, 그 후 감당할 수 없는 액정 교체 비용으로 인해 자가수리키트를 구매해서 직접 수리해서 사용했었다. 그러나 내가 교체한 액정이 모서리 부분이 정확하게 체결되지 않았기에 핸드폰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면서 핸드폰 액정도 같이 부풀어 오르게 되었다. D자 형태로 부풀어 오르게 되었고, 부풀어오르면서 핸드폰 본체와 떨어진 액정의 양 옆 사이드는 마치 금방이라도 깨지려는듯 빛바랜 색상이 표시됐다. 이때의 기억으로 핸드폰을 절대 떨어뜨리지 않으리라 다짐하며 사용했다.

둘은 이번 아이폰 X를 구매할 때 현금 박치기로 구매했다는 것 때문이다. 2년 약정을 걸고 구매하면 중간에 아이폰의 최대 장점인 중고 판매가 불가능해지고, 그로 인해 핸드폰의 변경 역시 시기가 늦춰지기 때문에 흔히들 말하는 자급제로 거금을 들여 구매를 했기 때문에 더더욱 애지중지 사용했다. 

사실 두 가지 외에도 예전에 아이폰이 좋다고 엄마를 꼬셔서 아이폰을 한 번 써보게 이야기했던 적이 있는데, 한번은 놀러갔다가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어놓은 것을 깜빡하고 바다에서 놀다가 주머니가 물에 잠길 즈음 번뜩 생각나서 곧바로 나왔고 핸드폰이 잘 되는 걸 확인하고는 꺼내놓고 놀다가 와보니 핸드폰이 전원이 나가 있었고, 배터리가 없어서 그런거겠거니 하고 숙소로 돌아와 충전을 해봤지만 그 친구는 이 세상을 이미 떠났던 것이다. 그럴 수 있다. 기계니까. 물이 필요한 사람과 달리 물을 먹으면 안 되는 친구니까, 고장날 수 있는 건 백 번 이해한다. 다만 아이폰은 수리가 안 되다보니 리퍼를 알아봤는데, 핸드폰 산지 보름만에 60만원에 달하는 리퍼비용을 달라는 말에 우리 엄마는 화들짝 놀라며 가전은 엘지라고 연신 외치며 핸드폰을 바꾸었다. (그리고 약정이 끝나자 마자 핸드폰은 삼성이라고 외치며 갤럭시로 넘어갔다. 엘지가 핸드폰 사업을 접는다는 걸 예언했던 건가..?)

 

하지만 언젠가 한 번은 아이폰 배터리 이슈가 크게 터지면서 그와 함께 애플은 아이폰 배터리 교체 제도를 도입했고 일부 사용자들에 한해서는 무료로 교체해주기까지 했었다. 나는 대상자가 아니어서 못 받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4년이 지난 지금, 배터리가 빨리 닳고 느리게 충전되는 것이 느껴진다. 밤새 충전해놓고 점심 쯤 되면 70%가 되고 저녁 먹을 때 즈음에는 20% 경고가 뜨는 정도..? (기계가 밤새 쉬었으면 적어도 사람보단 오래 일해야 하는거 아닌가 싶다.) 그래서 핸드폰에서 관련 정보들을 확인해보니, 배터리를 교체해야 할까 싶다가도 교체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배터리 성능은 매우 저하되었고 교체를 안내하고 있으나 성능 최대치는 77%인데, 또 그 밑에서는 정상적인 최고 성능을 지원하고 있다고 한다.

여태 핸드폰을 사용하면서 통화가 안 된다거나 또는 특정 시간에는 통화가 걸리지 않고 받는 것만 가능하다거나 또는 핸드폰 가로 세로 화면 전환 시에 노치 부분에 있는 시간과 배터리 잔량은 움직이지 않고 화면만 전환된다던가 하는 몇 가지 이슈들이 있었고 그 때마다 애플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그 부분에 대해 설명했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가장 먼저 묻는 것은 "애플 공식 충전기를 사용하셨나요?"이다. 아주 열불난다. 적어도 처음 1년 동안은 애플 충전기를 사용했으나, 겉을 감싸고 있는 부분이 찢어진다거나 또는 핸드폰에 꽂는 부분이 휜다거나 하는 등의 변형이 오면서 충전이 안 되기 시작했고 그냥 벌크 버전이라고는 하는 충전기로 바꾸었다. 웃긴 건, 정품이 아닌 충전기를 사용한 후로는 그 문제들이 싹 없어졌다. (이쯤 되면 공식 충전기는 버리는 것이 옳은 거 아닌가 싶을 정도.. 그래서 배터리를 교체할지 말지 더 고민된다.)

 

 

배터리 교체 비용이 얼만지나 알아볼까..?

배터리 성능이 저하되었다고 하니 교체를 고민하게 만드는데, 일단 애플은 부품값 자체가 너무 비싸서 뭐 하나 하기엔 엄두가 안 난다. 수리 없이 무조건 리퍼를 한다니, 액정이 박살나면 핸드폰을 무조건 바꿔야 하는 이상한 체계다. 웃긴 건, 그 리퍼를 제공하면서 받은 중고 핸드폰은 애플에서는 또 수리를 해서 또 다른 리퍼 핸드폰으로 만든 후, 액정이 박살난 다른 소비자에게 판매한다. (그러니 애플 주가가 그렇게 올랐겠지만은.. 좀 그렇다.

2021년 6월 기준, 아이폰 X의 배터리 교체 비용은 79,200원이다. 8만원이 무려 10% 할인된 가격이라고 한다. 예전에 한바탕 일어났던 배터리 사건으로 인해 공정위에서 시정방침을 내렸고, 그로 인한 할인이다. 2022년 3월 28일까지 할인이 적용되고 그 이후로는 또 가격이 오를 것이 뻔하니, 그 전까지 배터리 야물딱지게 혹사시키고 나서는 교체해주도록 하자.

배터리 보증 기간은 1년이다. 근데, 배터리도 소모품이기 때문에 단순 사용으로 인한 성능 저하는 무료로 교체해주지 않는다고 한다. 그니까 뭐.. 핸드폰이 터지거나 해야 보증해준다는 거고, 1년이 지나서 터지는 건 보증 기간이 지났으니 결함을 원인으로 하지 않는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니 2022년 3월 28일까지 무조건 교체해주자.(사실 그 배터리도 신품인지는 모르겠다. 액정이 박살난 누군가의 핸드폰에서 나온 중고 배터리는 아닐까.)

모델명 보증 또는 애플 케어 적용 할인 가격(~2022.03.28)
X, XS, XS Max, XR, 11ProMax, 11Pro, 11, 12ProMax, 12Pro, 12, 12mini 무상 79,200
SE(2세대), SE, 6, 6+, 6s, 6s+, 7, 7+, 8, 8+ 59,400

* 출처 : 애플 공식 사이트(https://support.apple.com/ko-kr/iphone/repair/service/battery-power)

 

 

교체 시간은..?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배터리 교체에는 보통 40분에서 한시간 정도 걸린다고 한다. 그게 맞는지는 모르겠고, 직접 가봤다. 오래 쓰기도 했고, 비싸게 사기도 했으니, 살 때 들였던 돈은 야물딱지게 뽕을 뽑아버릴 정도로 써야겠다는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다. 8만원 들여서 새 핸드폰 느낌도 나고 좋지 뭐.

 

 

배터리 교체 후기 (내돈내산)

인터넷에서는 79,200원이라고 했는데 직접 교체하고 결제하니 85,500원이 결제(2021.09.06 신도림 ANTZ 기준)되었다. 위의 안내 사이트 내에서는 79,200원은 부가가치세가 포함된 가격이라는 내용까지 적혀 있었는데, 그 밑에는 또 서비스 대리점마다 가격이 상이할 수 있다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그냥 여기가 비싼 곳인가 보다. 그리고 배터리를 교체하기 위해 간단한 정비를 받은 후 교체 작업에 들어간 후, 본인은 30분 후에 다시 찾아오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그래서 평소에 갖고 싶었던 갤럭시 탭 S7+를 구경하기 위해 디큐브시티 지하에 가서 구경했는데, 웬걸 터치 조작감도 너무 부드럽고 그래서, 너무 좋아보였다.(사실 그냥 갖고싶은데 합리화할 근거를 못 찾았음)

궁금해서 직원 분에게 직접 여쭤봤는데, 배터리 성능이 87% 이하로 떨어지면 교체하는 것이 좋다고 말씀해주셨다. 87%라는 값이 얼마나 정확한 값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본인의 경우 77%에서 교체했고 배터리가 빨리 닳긴 하나 큰 문제가 있지는 않다는 점과 직원은 영리추구의 목적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서 대충 82%정도로 알고 있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열흘 사용기]

  • 배터리 교체일은 9월 6일이었고, 해당 글을 작성하는 일자는 17일이다. 약 열흘 정도 지난 상태인데, 여전히 배터리 성능은 100%를 유지해주고 있다.
  • 평소 100% 완충 상태에서 유투브를 시청하다가 켜놓고 잠들게 되면 아침까지 화면이 계속 켜져 있게 되는데, 교체 전에는 아침에 일어나면 항상 배터리가 방전 상태였다. 바꾼 이후로는 아침에도 20% 가량 남아있음
  • 다른 건 둘쨰치고 여태 4년 정도 사용했으니, 배터리 성능이 82%가 되면 다음 번에는 핸드폰을 교체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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