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CK/도움이 될 수 있는 글

주식을 공부하는 방법

이번에는 주식을 공부하는 방법에 대해 간략하게 논의해보도록 하겠다.

일단 주식(Stock)이라는 것은 간단하게 이야기하자면 정답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어려운 분야이기도 하다. 여기서 정답이 없다는 것은, 항상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무언가가 바뀌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한 요인 중 가장 대표적인 요인이 바로 시장이다. 시장의 흐름에 따라 항상 수익으로 탈출할 수 있었던 구간도 손실로 직결되고 시장의 흐름에 따라 매수하고자 기다렸던 구간에 오지 않고 상승한다. 이것이 바로 시장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어야 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정답이 없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여기서 정답이 없다는 것은 어떻게 어떻게 하든 다 옳다는 것이 아니라 정답인 것이 정답이 아니게 될 때가 있고 오답이었던 것이 정답이 될 때가 있다는 의미이다.

이해를 자극시키기 위해, 과학이 지니는 의미를 과거와 현대를 비교해보도록 하겠다. 먼저 과거에, 과학이란 이미 입증된 것이며 그 무엇으로도 변화될 수 없는 하나의 진리로 받아들여졌다. 즉, 무언가가 딱 들어맞는 이론과 논리 그리고 설명이 등장하게 되면 무조건 그게 맞는 것이었다. 하지만 현대에는, 과학이란 불변의 법칙으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언제든지 변화할 수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즉, A라는 현상을 설명하고자 할 때 a라는 이론이 가장 적합했지만 a보다 더 적합한 논리를 가진 b 이론이 등장하게 되면 b 이론이 더 대중적으로 받아들여지게 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a가 틀린 이론인가? 아니다. a도 분명 정답처럼 여겨지는 때가 있었다. 물론 b 이론이 등장한 후에도, a 이론을 믿는 사람은 분명 존재할 것이며 a 이론이 맞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존재할 것이고 b 보다는 떨어지지만 a 역시도 하나의 정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존재할 것이다. 핵심은, a 이론이 A라는 현상을 설명하는 데에 적합하지 않은 이론이 아니라는 것이다.

주식도 마치 현대 과학의 의미처럼 항상 가변성을 지니고 있다. 어떨 때에는 잘 됐었지만 어떨 때에는 잘 되지 않는 것이 대표적인 예시라 이야기할 수 있다. 하지만 앞전에 현대 과학의 의미를 설명하면서 언급한 a와 b 이론의 경우, A라는 현상을 설명하는 데에 적합한 두 가지 이론은 분명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즉, 궁극적으로 한 가지 맥락에서 등장했다는 것이다. 또한 그 맥락이라는 것은 틀리지 않은 것이다.

여기까지의 내용을 토대로, 정답이 없는 주식이란 무엇이며 그 주식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다.

만약, A라는 조건이 충족됐을 때 B라는 현상이 발생한다고 가정해보도록 하자. 아니, A라는 조건이 충족될 때 주가가 상승한다고 가정하자. 그렇다면 당신은 A라는 조건을 찾기 위해 상당히 부단한 노력을 할 것이다. 그 후 A 조건을 충족시킨 후 주가의 흐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를 확인해볼 것이다. 하지만 A 조건이 주가의 상승을 제대로 견인한 경우가 있지만 어느 순간 A 조건이 주가의 하락을 본격적으로 견인한 경우도 보이기 시작한다. 하지만, 조건 A는 분명 주가의 상승을 발생시킬 수 있는 하나의 불씨라는 것은 확실하다.

보다 구체적으로, 한 주식이 아래의 세 가지 조건을 충족시킬 때 상승한다고 해보자.

  • 거래량이 1,000,000주 발생
  • 거래대금은 50억
  • 주식의 가격이 5,000원

그렇다면 당신은 이제, 위의 세 가지 조건이 동시에 충족된 종목이 이후에 상승했는지, 확인했는지를 알아보게 될 것이다.

하지만, 장담컨대, 10가지 사례를 살펴보았다면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을 것이다. 위의 세 가지 조건을 충족시킨 후 60%의 상승률을 보인 사례가 5건, 위의 세 가지 조건을 충족시킨 후 30%의 상승률을 보인 사례가 3건, 위의 세 가지 조건을 충족시킨 후 10%의 상승률을 보인 사례가 1건.

여기서 생각해야 하는 것은, 어찌됐든지 간에 위의 세 가지 조건을 충족시켰을 때 최소한 10%, 그리고 최대의 경우 60%의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여기서 조건은 위의 세 가지 조건이며, A 현상은 주가가 상승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당신이 위의 조건에 맞는 몇 가지 현상들을 살펴보다보면, 어느 순간 거래량이 1,000,000주가 아닌 800,000주임에도 불구하고 나머지 두 가지 요건을 충족시켰을 때 주가가 60%의 상승률을 보인 경우가 있음을 알게 된다. 그 후 당신은 자연스럽게 위에서 이야기한 세 가지 조건 중 거래량에 관한 조건을 1,000,000주가 아닌 800,000주로 수정하여 재차 살펴보게 될 것이며 800,000주로 수정하게 되면서 위에서 이야기한 세 가지 결론 외에 또 다른 결론이 나타나게 될 것이다.

즉, 결론이 복잡해지면서 거래 역시 복잡해지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당신은 분명 찾았다. 1,000,000주의 거래량과 50억의 거래대금, 5,000원짜리 주식이 상승한다는 답을.

하지만 만약 당신이 추가적인 조사가 귀찮아져서 위의 세 가지 결론 중 한 가지를 이용하고자 한다고 가정해보자. 그 중, 어떤 결론을 사용할지는 당신의 자유이다. 하지만 어떠한 결론을 사용하던지 간에, 당신이 생각한 대로 흘러가지 않는 경우가 발생한다. 예를 들어 첫 번째 결론을 바탕으로 생각해보도록 하자. 60%의 상승률을 예상하고 진입했을 때 총 4번 거래했는데 2번은 60%, 1번은 30%, 1번은 10%의 경우였다고 하자. 그렇다면 당신은 30%의 상승률을 보인 경우와 10%의 상승률을 보인 경우 두 번의 거래에 있어서 60%에 도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매도하지 않았을 것이며 손실을 기록하고 있을 것이다.

두 번째 결론을 바탕으로 생각해보도록 하자. 30%의 상승률을 예상하고 진입했을 때 총 4번 거래했는데 2번은 30%에 매도했지만 60%까지 날아갔고 1번은 30%에 매도했으며 1번은 10%까지밖에 상승하지 못해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고 해보자. 이 경우 당신은 어떤 생각을 할까? 분명 30%에 매도했으나 60%까지 상승한 경우를 안타까워하며 다음에는 60%까지 보유하리라 다짐할 것이다.

세 번째 결론 역시, 어떠한 전략을 갖고 거래하던지 간에 위에서 예를 들어 이야기한 두 가지 사례와 별 반 다를 것이 없을 것이다.

자, 이제 다시 생각해보자. 아래의 세 가지 예시 중 어떠한 거래 방법이 옳은 방법인가?

  • 첫 번째의 경우에는 60%의 수익률을 두 번을 기록.
  • 두 번째의 경우에는 30%의 수익률을 세 번 기록.
  • 세 번째의 경우에는 10%의 수익률을 네 번 기록.

단연코 첫 번째 경우가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기 때문에 가장 좋은 거래 방법이라 이야기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절대 논외로 할 수 없는 주제가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수익을 기록하지 못한 나머지 거래이다. 만약 첫 번째의 경우, 60%의 수익률을 두 번 기록하고 나머지 두 번의 거래에서는 -30%의 수익률을 올렸고 두 번째의 경우 30%의 수익률을 세 번 기록하고 나머지 한 번의 거래에서는 -15%의 수익률을 올렸다고 가정해보자. 이 경우는 어떤 방법이 더 옳은 전략인가?

또 이야기해보도록 하자. 만약 첫 번째의 경우 60%의 수익률을 두 번, 나머지 두 번은 0%이고 두 번째의 경우 30%의 수익률을 세 번, 나머지 한 번이 0%라면 어느 방법이 더 옳은 전략인가?

사실 어떠한 전략을 사용하던지 간에 정답은 없다. 단지, 당신이 수익을 생각하여 특정한 조건을 설정했다면 그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손실을 몇 %까지 감수해야 그 정도의 수익이 나타나며 위에서 설정한 손실 제한폭을 넘어가게 되면 이번에는 60%의 상승률을 보여줄 수 있는 경우가 아님을 인정하고 해당 거래는 당신이 원하는 흐름대로 흘러갈 수 없음을 인정하고 거래를 접는 것이 올바른 매매 전략이다.

그러한 올바른 매매 전략을 바탕으로 어떻게 해야 수익이 극대화되는지에 대해 고민하면서 자신의 매매를 수정하는 과정을 거침으로써 한 가지 매매 방법이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시장이라는 요인이 당신의 매매 방법을 괴롭힐 것이다. 상승장이라면 30%의 수익 구간을 주는 경우가 60%의 수익 구간을 줄 수 있고, 횡보장이면 30%의 수익 구간을 주는 경우가 20% 내지는 40%의 수익 구간을 줄 수 있고, 하락장이면 30%가 아닌 10%만 줄 수도 있다. 유연하게 그리고 합리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하락장에서, 모든 종목이 하락하는데 30%에 대한 무조건적인 믿음만으로 버티는 것은 결국 10%가 채 안되는 수익조차 얻지 못하고 -30%의 손실을 볼 수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렇게 거래 방법을 하나씩 찾아가고 하나씩 수정해 나가는 방법이, 당신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임을 몸소 느끼고 이해해야 할 것이다.

 

 


728x90
반응형

'STOCK > 도움이 될 수 있는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테마 간 순환매에 대하여  (0) 2019.01.03
종목의 특성 파악하기  (0) 2018.12.31
개인은 왜 항상 잃을까? - 2  (22) 2018.06.29
개인은 왜 항상 잃을까? - 1  (0) 2018.06.29
주식을 바라보는 관점  (0) 2018.06.28
Contents

포스팅 주소를 복사했습니다

이 글이 도움이 되었다면 공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