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CK/도움이 될 수 있는 글

개인은 왜 항상 잃을까? - 1

이번 게시글은 지난 칼럼에 이어 작성하는 칼럼이다. 지난 칼럼과는 상당 부분 다른 내용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엄밀히 이어지는 내용이기에 순서대로 읽는 것을 권하는 바이다.

지난 칼럼 : 2018/06/28 - [도움이 될 수 있는 글] - 주식을 바라보는 관점

그렇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주식 시장에서 개인이 잃을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하도록 하자. 필자는 그에 대해, 잃는 개인은 개인의 관점에서 시장을 바라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즉, 시장은 외국인 및 기관 또는 작전 세력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이해해야 잃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그들은 주식을 어떻게 바라보는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가장 기본적으로, 그들이 주식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보도록 하자. 지금 이 칼럼을 읽고 있는 여러분이 주식을 하는 이유와 별반 다를 것 없다. 그들의 목적도 돈이고, 개인 투자자의 목적도 돈이다. 하지만 제로섬이라는 원칙이 철저히 지켜지는 시장에서는 누군가 잃어야 한다. 때문에 돈과 돈을 놓고 싸우는 주식판에서 개인과 투자 주체가 각각 1,000만 원씩 놓고 시작하더라도 개인은 그 1,000만 원이 전부일테지만, 투자 주체는 백 번이고 천 번이고 더 내놓을 수 있기 때문에 개인은 항상 투자 주체에게 패배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개인 투자자가 1,000만 원을 들고 그들에게 덤벼들기 위해서는 그들이 수익을 어떻게 내는지에 대해 이해하고, 그 수익을 내는 과정에서 어떠한 모습을 보이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여기서 그러한 모습들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궁극적인 목적인 수익이 어떠한 상황일 때 가장 극대화될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해보아야 한다.

자, 수익은 언제 제일 클까?

너무 간단하게도, 수량이 많고 평균 매수 단가 대비 상승률이 높을수록 수익은 극대화된다. 즉, 그들은 최대한 많은 수량을 저가에 매수해서 그들이 원하는 목표가까지 도달했을 경우에 매도하는 전략을 사용할 것이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자면, 10,000원짜리 주식을 1,000주를 들고 있는 A와 100,000주를 들고 있는 B 중 누구의 수익이 더 클까? 당연히 B가 더 크다.

그렇다면 그들이 많은 수량을 매수하는 과정에서 어떠한 모습이 나타날까? 이 질문에 대해 다음과 같은 답변을 제시하는 바이다.

 

박스권

박스권이란, 주가가 상승하지도 하락하지도 않는 흐름을 보이면서 지속적으로 옆으로 횡보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 투자 주체가 어떻게 많은 물량을 확보할 수 있을까?

위에서 이야기했듯이, 그들은 그들이 원하는 목표가에 도달하게 되면 매도하기 시작할 것이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그들이 원하는 매수 목표가 역시 존재한다는 사실을 떠올릴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매수를 하는 과정에서, 외국인 및 기관 또는 작전 세력과 개인 간 큰 차이가 발생하게 된다. 바로, 매수가 불러오는 주가의 상승이 그것이다. 즉 그들은 개인과는 다르게 상당히 많은 물량을 매수하기 때문에 주가가 상승할 수밖에 없지만 우리는 주가의 상승을 만들어내지 않고도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서 그들이 원하는 목표 매수가가 있다는 점과 그들은 매수하게 되면 주가가 상승한다는 두 가지 사실을 함께 고려하면, 그들은 물량을 모으는 동시에 매수한 후 주가가 상승하면 주가를 다시 내린 뒤 다시 재차 매수하면서 물량을 채우는 전략을 사용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 과정에서 형성되는 것이 바로 박스권이다.

이 박스권은 상당히 많은 의미를 갖고 있는데, 박스권이 갖는 의미는 상당히 방대하니 이에 대해서는 다음 칼럼에서 살펴보도록 하자.

그렇다면 박스권은 어떠한 모습으로 이루어질까? 박스권의 모습에 대해 캔들과 거래량을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일단 첫 번째로, 그들이 매수하기 때문에 주가가 상승할 것이고, 그를 표현하는 양봉이 하나 발생할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매수하게 되면서 주가가 높아졌기 때문에, 그들은 주가를 낮추고자 할 것이다. 여기서, 그들이 주가를 낮출 때에는 최소한의 물량을 매도해야 한다. 투자 주체라고 해서 기껏 매수한 물량을 던질 이유는 없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이루어진 두 가지 단계를 표현한 차트의 모습이다. 첫 번째로 형성되는 음봉에서 거래량이 완전히 감소하지 않고 발생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해당 종목을 현재 가격보다 더 싼 가격에서부터 들고 있던 개인이 매도하는 거래량도 포함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제, 주가가 더 하락할 수도 있고 다시 상승할 수도 있다. 즉, 투자 주체가 박스권을 어느 지점에서 형성할지는 모르는 것이다. 단순히 그들이 매수하면서 주가가 너무 많이 올랐다고 판단했다면 하락할 것이고 조금 오르긴 했지만, 그래도 아직 목표 매수가에 해당된다면 상승할 것이다.

현재까지의 진행 과정이다. 네 번째 캔들에서의 거래량이 첫 번째 캔들에서의 거래량보다 작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두 번째 캔들과 세 번째 캔들에서 주가가 하락했기 때문에 해당 구간에 걸려 있는 물량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이제 매수하면서 주가가 상승했기 때문에, 주가를 다시 내리는 과정을 그려보도록 하자.

 

주가를 다시 내린 모습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거래량이 감소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동시에 거래량이 최소한으로 죽는 것을 확인해야 한다. 거래량이 감소한다는 것은 곧, 매도 심리가 상당 부분 해소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며 거래량이 최소한으로 죽는다는 것은 곧, 주가를 내리기 위한 세력의 매도 물량 외에는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는 해당 가격대에서 계획한 모든 물량을 전부 매수한 후 상승하는 모습을 그린 차트이다. 박스권은 위와 같은 모습으로 흘러갈 수도 있고, 위와는 유사하지만 상당히 다른 모습으로 형성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주가의 움직임과 그와 관계를 갖는 거래량이다. 위의 차트 안에 담겨 있는 세력의 의도를 파악하고, 해당 가격대에서의 심리를 이해해야 한다.

그렇다면 박스권의 모습에 있어서, 위의 한 가지 유형만 존재할 것이라는 생각은 금물이다. 다만 중요한 것은 거래량이 붙어 있는 고점을 기준으로 박스권의 상단으로 설정하고, 그 이후에 형성되는 저점을 박스권의 하단으로 예상하며 그 모습을 통해 박스권이 형성될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하다.

 

즉, 위와 같은 모습이 형성되었을 때에 곧바로 해당 구간을 박스권이라 판단하는 결단력이 필요하다. 하단을 이탈하게 되면 그 구간은 박스권이 아니었다는 것이며 상단을 돌파하게 되면 그 구간은 박스권이었다는 것이다. 박스권 내에서 진입하지 않는 이유는, 박스권을 얼마나 오랜 기간 동안 그릴지 전혀 모르는 동시에 박스권 내에서 진입하게 되면 하단을 이탈할 수 있다는 리스크를 짊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여기까지 박스권에 대해 간략하게 살펴보았다. 보다 구체적으로 서술하고 싶었지만, 내용이 너무 길어져 다음 칼럼에서 이어 작성하고자 한다.

 

주식을 항상 상식적으로, 그리고 단순하게 생각하라.
세력도 우리도 모두 목적은 하나다.
그것을 달성하는 과정이 다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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