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CK/도움이 될 수 있는 글

주식에 대한 이야기

티스토리 블로그 초대장을 받고 처음으로 작성하는 글이다. 나는 주식을 항상 상식적으로 생각하고자 한다. 때문에 나의 블로그에 있는 모든 글들은 상식을 토대로 작성되는 것이기 때문에 읽는 데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이상, 이 블로그가 개인 투자자들의 안식처가 되기를 바라며 본격적으로 포스팅을 시작하도록 하겠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에게 주식이 무엇인가에 대해 물어보면 기업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수단이라거나 상당한 자금력을 지닌 사람들의 돈벌이 수단이라거나 하는 등의 답변을 들을 수 있다.

하지만 나에게 있어서 주식이란 조금은 다른 의미이다. 서로 속고 속이는 바닥이자, 누군가가 잃어야 누군가가 벌 수 있는 제로섬(Zero-sum)의 원칙이 그 어느 곳보다도 잘 지켜지는 곳이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 중 거의 대부분은 주식 시장에서 손실을 맛보고 있으며 그러한 투자자의 주변에는 역시 손실을 맛 본 투자자만이 존재하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에 대한 인식이 안좋을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시장에서 발생하는 모든 손실은, 시장의 흐름과 역행하려는 욕심에서 비롯된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오늘은 이 욕심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작성해보고자 한다.

시장은 보통 하나의 흐름을 갖는 것이 일반적이며, 그 흐름은 크게 펀더멘탈과 모멘텀이라는 두 가지 요인으로 인해 형성된다. 먼저 주식 시장에서 거론되는 펀더멘탈(Fundamental)이란, 기업의 매출액 또는 영업이익 및 당기 순이익 등을 의미하며 대부분이 재무제표와 높은 특징을 지니고 있다. 그 다음으로 모멘텀(Momentum)이란 본래 물리학에서는 '움직이는 물체의 추진력'을 의미하지만 주식 시장에서는 어떤 특정한 기대감을 의미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이 두 가지 요인을 바탕으로 최근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해온 삼성전자와, 얼마 전 시장을 주도했던 남북경협주를 대상으로 하여 주가의 상승 요인을 분석해보자. 먼저 삼성전자의 경우는 펀더멘탈 하나만으로는 주가의 지속적인 상승을 만들어낼 수 없음을 의미하는 가장 좋은 사례가 아닐까 생각한다.

위의 사진(삼성전자 월봉 차트)을 보면 어렵지 않게 파악할 수 있듯이, 삼성전자는 여지껏 단 한 번도 쉬지 않고 꾸준히 상승해왔다는 점을 어렵지 않게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비교적 최근 기간의 일봉 차트를 보게 되면 주가의 상승이 사뭇 다르게 느껴질 것이다.

작년 연말까지는 꾸준한 상승을 만들어내왔지만, 올해부터는 그 흐름이 다소 꺾였다. 그렇다면 삼성전자의 펀더멘탈이 약화되었다고 봐야 할까? 즉, 작년 연말까지만 해도 지속적으로 상승했지만 올해부터는 그 흐름이 좋지 않았다면 올해부터 실적이 좋지 않았다는 말일까?

 

이는 2018년, 올해 4월 16일에 발표한 삼성전자의 실적이다.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19%가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50% 이상의 성장을 보여주었다. 1년 당기 순이익이 약 42조에 달하는 기업이 50%의 성장을 보였다는 것은, 내년에는 약 60조에 달하는 당기순이익을 만들어낼 수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처럼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몸집을 굴리고 있는 삼성전자가 펀더멘탈이 약화되었는가? 아니다. 삼성전자의 펀더멘탈은 여지껏 강해왔듯이 여전히 강하고, 앞으로도 강할 것이다. 그렇다면 최근 주가가 상승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추가적인 모멘텀이 등장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펀더멘탈이 아닌 모멘텀을 중심으로 상승한, 남북경협주의 대표 종목이라 할 수 있는 대아티아이에 대해 살펴보자.

삼성전자에 비하면 비교적 짧은 기간을 대상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해왔던 것과는 다르게 대아티아이의 경우는 비교적 최근에 주가가 상승했다. 해당 기업은 철도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인데, 이 기업이 저렇게 급격하게 상승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4월 27일에 열린 남북 정상회담과, 6월 12일에 열린 북미 정상회담, 그리고 6월 21일에서 24일 예정되어 있던 한러 정상회담에서 언급될 것이라는 기대감이었다.

즉 4월 27일 남북 정상회담에서 남북 간 철도 연결 사업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바로 상승을 시작했으며 이후 6월 12일, 북미 정상회담에서 종전 선언과 관련된 소식이 나오게 될 경우 철도 사업은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며 6월 21일~24일 내 예정된 한러 정상회담에서는 '남-북-러'간 협력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게 될 경우 철도 건설 사업은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상승한 것이다. 그렇다면 정말 이 모멘텀만으로 상승할 수 있었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하기 위해, 대아티아이의 펀더멘탈을 살펴보도록 하자.

당기순이익만 봐도, 전년 동기대비 감소했다는 사실을 어렵지 않게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삼성전자와는 다르게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증가했지만 매출총이익,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즉, 전년 동기에 비해 펀더멘탈은 약화되었으나 주가는 급격하게 상승한 것이다. 이처럼 주가는 펀더멘탈, 또는 모멘텀 둘 중 어느 하나의 요인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펀더멘탈이 아무리 뛰어나도 모멘텀이 없으면 상승하지 않으며 모멘텀이 아무리 좋아도 펀더멘탈이 받쳐주지 않으면 상승할 확률이 낮다.

 

앞으로 이야기하게 될 모멘텀 또는 펀더멘탈에 대해서는 '이슈'라는 하나의 카테고리 안에 포함하여 이야기하도록 하겠다. 이제 펀더멘탈과 모멘텀이 갖는 각각의 특징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했을 것이다.

다시 말해, 펀더멘탈은 기업의 재무제표적 특성이고 모멘텀은 그 재무제표를 현재보다 더 좋게 만들 수 있는 요소에 대한 기대감인 것이다. 아직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면, 아래의 몇 가지 예시에 대해 고민해보고 이해해보길 바란다.

1. 신약 개발의 임상 3상 이슈를 내놓으며 급등했지만 재무제표는 2년째 적자인 바이오 기업
2. 한·중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는 이슈를 내놓으며 상승한, 매 분기 실적이 흑자인 면세점 기업
3. 누가 봐도 실적이 좋을 것 같은데, 이번에도 역시 호실적을 기록한 반도체 기업

위의 세 가지 경우를 읽어보고 각 기업의 주가가 상승할 때, 펀더멘탈과 모멘텀이 상승에 영향을 미친 비율을 'a : b'로 분류하여 생각해보면 어느 기업이 안정적이고 상승률이 좋은지에 대해 어렵지 않게 판단할 수 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이슈를 토대로 시장이 어떻게 흘러가는지에 대해 작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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