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들/일상

기가바이트 B650M AORUS ELITE 제이씨현 메인보드 구매 후기

※ 내돈 내산임. 애초에 광고같은 거 안 들어옴.

세줄 요약

  • 이렇게 무겁고 튼튼한 메인보드 처음 봄(박스 들 때부터 느낌이 다름)
  • H보드 충이었던 나에게 램 슬롯 4개에 M.2 방열판과 나사 없는 M.2 설치는 똥꼬가 짜릿한 경험이었음.
  • 본인은 RGB를 비선호하기에, RGB를 끌 수 있는 기능이 있다는 건 정말이지 뿅가는 기능임.

 

 


서론

이번에 나온 인텔 CPU가 13000대인 걸 생각하면, 본인 CPU는 i5-6500으로 얼추 구매한지 7년차에 접어드는 cpu임. 그간 램이나 그래픽카드는 계속 꾸준히 업그레이드 해왔으나 CPU는 메인보드도 같이 업그레이드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 문제도 있거니와, 썩 느리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서 업그레이드를 미뤄왔음.

하지만 최근 들어 두 개의 프로그램을 실행하면(게임하면서 유투브를 본다거나 등등) 렉이 심하게 걸리기 시작했고, 자동 매매 프로그램을 구현해 둔 파이썬도 코드가 길어지고 연결된 파일이 많아지면서 첫 실행 시 자동으로 시행하는 인덱싱 과정에서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되면서 교체를 결심함.

교체를 하려고 알아보니 인텔과 라이젠 CPU가 새롭게 출시됐지만 고환율로 인해 교체비용이 너무 비쌈. 환율 상승 전만 해도 최하급 보드에 중급 cpu 합쳐서 40만원 선이면 교체되겠거니 했으나, DDR4에서 DDR5로의 교체 시기와 더불어 고환율 및 반도체 수급 난항 등의 이슈로 교체 비용이 너무 비싸졌음.

이에 따라 기존에는 가장 최하급 보드인 H보드에 13400을 끼우고 기존에 쓰던 DDR4 메모리를 장착해서 업그레이드하려 했으나, 알리발 7600x가 광군절을 등에 업고 특가로 나오는 바람에 일단 결제하고 나중을 생각하기 시작함.
결제하고 배송이 출발한 후에 생각해보니 CPU는 있는데 보드가 없는 상황에 처함. 더군다나 이번에 출시한 AM5 라이젠 7천번대는

DDR5만 지원하므로 램도 새로 사야 하면서 교체 비용이 만만치 않아짐.. 잠깐은 CPU만 들고 AM5 하급 보드(A시리즈)가 나올 때까지 존버할까 하다가 그러기엔 혼자 있는 CPU가 너무 불쌍할 것 같아서 B650 보드를 구매하기로 결정함.

B650 시리즈 제품을 찾다 보니 마침 출시 기념으로 메모리 증정 및 후기 작성 이벤트를 하던 기가바이트 보드를 발견함. 그 길로 용산 전자상가로 달려가서 보드를 구매해왔음.(물론 비싸긴 함... 22.11.14 기준 최저가 313,000)

집오는 길 봉다리 속 B650M AORUS ELITE



 

기가바이트 X 제이씨현 메인보드 이벤트

현재 메인보드 구매 이벤트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뉨. 첫째는 메모리(Crucial DDR5-4800 8GB X 2) 증정 이벤트(10.01~11.30)이고, 둘째는 네이버페이 및 스팀월렛 최대 35,000원 증정 이벤트(10.10~11.30)임. 두 이벤트 모두 11월에 마감됨.
메모리 증정 이벤트의 경우에는 단순하게 구매한 후 제품 시리얼 넘버와 체킹 넘버 사진과 구매 영수증 사진을 첨부하고, 해당 사이트 내에 입력란에 시리얼 넘버와 체킹 넘버를 입력하면 접수가 됨. 그리고 입력한 이메일로 이벤트가 접수됐다는 알림 메일이 오는데, 본인의 경우에는 대충 자료들을 검수하는 데에 5일에서 7일 정도 시간이 걸린다고 했음. (메모리 도착하면 또 글 올릴 예정) 메모리 증정 이벤트는 선착순이므로, 가능하면 빨리 구매해서 신청하는 게 좋아보임. 조금 더 싸게 산다고 블프까지 기다렸다가 못 받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걱정이 듬(물론 블프 할인에 메모리 증정 이벤트까지 다 받으면 최고긴 함)
시리얼 넘버와 체킹 넘버는 보드 박스에 일괄로 적혀 있음

다음으로 네이버페이 및 스팀월렛은 리뷰 이벤트임. 이 글을 쓰는 이유이기도 함. 최대 35,000원이라고 적혀있긴 한데, 스팀월렛 5천원은 X보드와 B보드 공통 사항이고 네이버페이 포인트에서 X보드가 30,000원, B보드가 20,000원으로 갈림. 다시 말해 B보드는 최대 25,000원이니 참고하시기 바람.


 

 

B650M AORUS ELITE 언박싱

일단 박스 디자인은 기존에 사용하던 H보드에서는 느낄 수 없는 고급스러움이 뻗어져 나왔음. 여태 메인보드를 여러 번 구매했었는데, 이렇게 보라색 빛을 낀 박스에서 뿜어져 나오는 영롱한 색감으로 디자인 된 보드 박스는 처음봤음. 박스부터 비싼 거구나 하는 느낌이 확 와닿음.

 

보드 박스를 열고 보드 실물을 영접했는데, 일단 본인은 메인보드에 방열판이 붙어있다는 거 자체를 처음봤기에 상당히 놀랐음.





 

시스템 빌드기

라이젠 7600x가 조금 늦게 오는 바람에 시스템을 조금 늦게 구성하게 됨. 조립 과정에서 느낀 점들을 하나씩 작성해보겠음. 디테일한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는 부분도 있었고, 의외로 하급 보드와 별 다른 차이가 없는 부분도 있었음.(여기서 말하는 차이가 없다는 건 하급 보드와 성능상 아무런 차이가 없음을 의미하는 건 아님. 그냥 조립의 편의성과 그 과정에서 느껴지는 제조사의 디테일함을 의미함.)

 

첫째, CPU 장착

CPU의 경우에는 메인보드를 처음 뜯으면 왼쪽 사진과 같은 덮개가 CPU 칸을 뒤덮고 있음. 저건 뭐 따로 빼거나 해야 할 건 아니고, 그냥 CPU 놓는 곳에 CPU를 놓고 걸개를 꾹 누르면 검정색 껍데기는 탁탁탁 하면서 빠지는데, 그냥 빠르고 강하게 걸개를 걸면 푱 하고 튀어나감. 본인은 그냥 좀 쪼들려서 천천히 눌렀고, 탁탁탁 하면서 빠질 때 그냥 손으로 뜯어냈음. CPU 설치 부분에 있어서는 여느 메인보드가 그러하겠지만, 기가바이트 메인보드라 해서 별다른 독창성과 차이점을 만들어내진 못했음

CPU 뿐만 아니라 RAM 설치 역시 여느 메인보드처럼 그냥 탈착 정도의 수준이기 때문에 암만 중상위급 보드래도 하급 보드에 비해 별다른 편의성을 가져다주지는 못했다고 느낌. 사실 편의성을 느낀다는 건 이전에는 불편했던 부분이라는 건데, CPU와 RAM은 사실상 교체가 크게 어렵지 않은 부분이기에 조립 과정에서 개선의 필요성이 요구되기가 어렵기도 함. 이 부분을 생각하면 하급 보드와의 차별성을 두는 것도 상당히 어려운 일이 아닐까 싶음. 

팔라딘 400의 경우 분명 AM4, AM5 모두 지원이 되는 것으로 나왔으나, 사실상 AM4 대비 AM5의 두께가 조금 더 두꺼웠기 때문인지 팔라딘 400의 사용자 메뉴얼 상 정상적인 설치 방법대로 진행하면 쿨러 설치가 불가했음. 따라서 히트 스프레드와 메인보드 고정용 철판을 먼저 결합한 후에, 그걸 통으로 메인보드에 결합하는 방식으로 장착해야 함. 이렇게 되면 나사가 다 조여지는 부분이 없는데, 문제는 그렇게 하지 않고서는 설치 자체가 불가함. 

팔라딘 400 장착

 

 

둘째, SSD 장착

M.2 계 저발열 및 가성비 제품으로 유명한 SK 하이닉스 사의 P31을 구매해서 설치하고자 했음. 여기서 역시 B~Z 계열의 중상급 보드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나사 없는 M.2 설치가 가능했음. 나사 없는 M.2 설치란 그냥 말 그대로 기존에 나사를 조여서 고정시켜줘야 했던 M.2 슬롯에 나사가 필요가 없어졌다는 것을 의미함.

그리고 M.2 슬롯은 방열판으로 덮여 있고, 방열판 하단부에 써멀패드가 붙어 있음. 이 써멀패드는 파란색 비닐로 덮여 있는데, 비닐을 뗴고 그냥 방열판을 제 위치에 놓고 나사로 고정시키면 됨. 기존에 H급 보드만 구매해서 사용해왔었기에, 이런 신기술은 또 처음 접해보다 보니 이렇게도 만들 수 있다는 게 놀라웠음. (물론 본인의 경우 발열이 적은 P31을 구매했기 때문에 굳이 써멀패드를 붙여줄 필요성이 느껴지지 않았음. 그래서 방열판의 파란색 비닐을 제거할 필요가 없었음. 문제는 방열판을 대고 싶긴 한데, 써멀패드가 붙은 채로 나오는 바람에 방열판을 아예 사용하지 않고 메인보드 박스 안에 넣어뒀음. 그니까, 그냥 끼우자니 써멀패드 위 비닐이 문제가 될 것 같고 비닐을 벗기자니 P31 위 스티커에 덕지덕지 써멀이 붙을 것 같았음. 그래서 그냥 안 쓰기로 결정하고 처박아둠.)

방열판에는 M.2 SSD Thermal Guard라는 글씨가 각인되어 있음. 디자인적으로나 가시성으로나 메인보드의 전체적인 디자인과 어울리고 성능도 챙긴 부분이라 새로웠음.

M.2 방열판 부분과 해당 판을 뜯어냈을 때 보이는 방열판 하단의 써멀패드

 

하단 왼쪽의 사진을 보면 기존에는 나사로 조여서 체결해야 했던 부분(여기라고 적혀 있는 부분)에 그냥 덮개가 달려 있다는 걸 볼 수 있다.(찍어놓고 보니 잘 안 보인다.) 암튼 그 부분을 열면 덮개가 열리고, SSD를 장착하고 나서 덮개를 눌러서 닫아주면 SSD가 정상적으로 설치되는 마술을 볼 수 있다.

열린 덮개의 상태, 닫힌 덮개의 상태

 

그 외에 RAM 장착이나 HDD(데이터 저장용) 등의 설치는 여느 메인보드와 비교하여 별다른 차별점 없이 동일하게 구성되어 있었고, 동일한 방식으로 설치할 수 있었음. 돈이야 무지막지하게 많이 들어간 교체긴 했지만 그래도 그래픽카드만큼은 전부터 써왔던 걸 그대로 사용했기 때문에 그나마 좀 저렴하게 업그레이드했다고 생각하면 그건 또 그것대로 큰 지출 없이 교체할 수 있었음.

무엇보다도 업그레이드하는 참에 생애 처음으로 B시리즈 보드를 구매했는데, 생각보다 확장성이 너무 좋고 조립의 편의성을 고려한 기능들도 어느 정도 갖춰져 있어서 좋았음. 다만 높은 확장성을 자랑하는 만큼 다양한 슬롯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데, 이번에 구매한 보드는 m-ATX 보드라 그런지 슬롯은 많이 넣어야겠고 보드는 규격에 맞춰야겠고 하다보니 너무 옹기종기 모여있는 게 느껴졌음. 따라서 B급 보드를 구매할 예정이라면 m-ATX가 아닌 ATX급으로 구매하길 바람! 
※ 그냥 ATX 보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m-ATX 보드는 M.2 P31이 그래픽카드를 설치하면 그래픽 카드 밑에 쏙 숨어버리는 기이한 현상이 발생함. 물론 그럴 일은 없겠지만... 만약에 만약에 만에 하나라도 M.2를 교체하게 되면 그 때는 그래픽 카드까지 탈거 후에 교체하고 그래픽 카드를 다시 장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음.. 굳이 m-ATX 보드를 사용해야 하는 게 아니라면 ATX 보드를 사용하기 바람!

 

그리고 공랭 쿨러의 경우에는 어지간한 제품들은 설치 규격이 명시되어 있음. 나는 어떻게든 컴퓨터 조립 비용을 줄여보겠다고 기존 케이스의 폭을 생각지 않고 구매했는데, 막상 조립해놓고 보니 쿨러가 케이스 바깥으로 튀어나와 기존 케이스의 옆 뚜껑이 닫히지 않는 불상사가 일어남. (쿠팡 로켓배송으로 케이스를 또 구매했음.)

팔라딘은 쿨러 높이가 157mm
기존 보유 케이스는 152mm까지만 지원하는 바람에.... 175mm까지 지원하는 케이스를 또 사버림.

 

지금은 잘 사용하고 있음. 굳이 고성능을 요하는 작업을 수행하지 않기 때문에 에코모드 + 라이젠 마스터로 구한 커브 옵티마이저 값도 적용해서 쓰고 있는데, 이전에 사용하던 것 대비 전력은 덜 먹으면서 더 높은 성능을 보여주니 그거로 만족함.

CPU-Z

 

HWMon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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